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고양종합운동장이 최근 콜드플레이의 단독 내한공연과 칸예 웨스트의 리스닝 파티 등을 개최하면서 대형공연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약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지난해 말 GTX-A가 새로 개통하며 교통이 더 편리해졌다. 여기에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화려한 라인업은 고양시가 ‘세계가 먼저 찾는 공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해 칸예 웨스트를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엔하이픈, 세븐틴 월드투어, 제30회 드림콘서트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달에는 지드래곤이 8년 만의 단독 월드투어 첫 장소로 고양을 택했다.
19일 콜드플레이 공연에 깜짝 등장한 BTS 진은 6월 28, 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콘서트로 다시 팬들을 찾고 7월5~6일에는 블랙핑크가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10월21일 ‘완전체’로 내한하고, 10월25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이어진 팬들의 열띤 반응은 고양의 공연 인프라에 행정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였다.
시는 공연 주관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지난해 9월 문화예술공연 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연장 인프라 개선, 소음 저감 설비 보강, 교통·안전 대책 등 실질적인 공연 준비를 이어왔다. 특히 콜드플레이가 강조한 친환경 운영방식에 맞추기 위해 시는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공연 전반에 태양광 무대·자전거 발전기·일회용품 최소화·지속가능한 굿즈 등 ESG 요소를 반영하는데 적극 협력했다.
시는 사전 안전점검과 현장 모니터링,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를 안내하고 GTX-A 킨텍스역-고양종합운동장 순환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 방지에 힘쓰고 있다.
‘고양콘 열풍’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로 뻗어가고 있다. 지역상권으로 관광객이 몰리며 대화역 부근 상점은 올해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근 일산호수공원에는 5월11일까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한창이고 킨텍스는 연중 다양한 공연과 박람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