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고양시가 글로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바이오 국제공동연구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바이오산업 글로벌 시장 규모는 반도체 시장의 약 3.5배로 글로벌 3대 산업의 합과 맞먹는다. 시는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를 설치하고 장기적인 바이오산업 육성방안 마련과 인재 양성으로 바이오산업을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5월경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 분원인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 ‘LIH-G’가 고양성사혁신지구 창조혁신캠퍼스 내 개소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AI와 데이터 활용, 디지털 의료기기, 정밀의료 뿐만 아니라, 바이오뱅크에 있어 유럽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LIH와 상호 방문 및 간담회를 통해 고양 바이오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비전을 공유해왔고 올해 두 차례 협약을 체결하며 ‘룩셈부르크 고양 보건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는 경기도 내 유치한 첫 해외 공공기관이다. 당초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설치하기로 했지만 시는 시기를 앞당겨 지난 달 준공한 성사혁신지구에 우선 조성키로 했다.
성사혁신지구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연면적 9만9837㎡ 규모의 대규모 복합공간으로 공동주택과 업무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성사혁신지구 내 전용면적 약 180㎡로 들어서 국립암센터 등 대형 병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보건의료 데이터 공동활용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7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개발·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룩셈부르크 고등교육연구부와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가 설치되면 국제공동연구 거점센터로서 지역 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연구 인력이 유입돼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초연구 및 개발, 임상실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지원 가능한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고양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시는 본격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으로 바이오 업무 전담을 위한 전략산업팀을 신설하고 ‘고양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고양연구원은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 방향과 목표, 중장기 전략, 실행계획 등을 담은‘고양시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다음 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시는 바이오 장기재생 선도기업 로킷헬스케어와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항체 전문기업 인제니아 테라퓨틱스와 투자의향서를 맺는 등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산테크노밸리 등이 조성 중인 대화, 장항, 법곳동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등이 위치한 식사동, 백석동 지역이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촉진지구 지정을 발판으로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관내 종합병원과 협력해 향후 바이오클러스터 내 입주기업과 산-학-연-공공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경기북부 바이오산업 발전방안 마련과 4차산업혁명에 맞는 실무형 인재 육성으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소노캄 고양에서 경기도와 공동으로 ‘2024 경기·고양 글로벌 바이오포럼’을 개최했다. 8월에는 고양시민 중 만 17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3D바이오프린팅 이론·실습 등을 진행하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운영했다.
경기도 미래기술학교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000만원으로 진행됐고, 바이오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교육기관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