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윤석열 쇼크'를 제거하지 않고, '트럼프 쇼크'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세계경제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내놓은 3가지 조치는 '슈퍼 민생 추경'과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그리고 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심리를 북돋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 등이다.
김 지사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지난달 제안한 30조로도 모자랄 것이라며 이제는 5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에 최소 15조원 이상, 소득에 따라 취약계층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최소 10조원 이상, 그리고 미래 먹거리에 최소 15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강력 요청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우리 측 대표가 누구냐며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를 조속히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전권대사를 중심으로 국회·정부·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함께 움직여 트럼프 2.0에 전면적으로 대응하자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계엄과 탄핵으로 경제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면서 '기업 기 살리기' 3대 대책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지난 2023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일몰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고, 기업의 투자 관련 인·허가를 상반기 내 신속하게 처리하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시적으로 유예하자는 등의 세 가지 대책이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들의 현안 질의를 받으면서 1시간 반 가량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번 말에 떠나는 다보스포럼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포럼에서 만나게 될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 리더들에게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 "숨길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줄 것이며, 결국 대한민국의 잠재력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다시 원상태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