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가 개회한 가운데, 김진경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로 나선 최종현(더불어민주당)·김정호(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본회의 발언을 통해 2025년 도정 운영 방향과 현안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세 사람 모두 '민생 안정'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해법과 주장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김진경 의장은 지난 11일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가 '민생 안정'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조례시행추진관리단과 의정정책추진단 운영을 예고하며 "단순 입법에 그치지 않고, 정책 실행 전 과정을 책임지는 새로운 지방의회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정협의체 재가동을 촉구하며 "여야 동수라는 도의회 구성을 실질적 협치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더 강력하고 뿌리 깊은 지방자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표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은 경기도민의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경기도의회–경기도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야정이 함께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시급한 정책을 마련해 4월 신속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북미 간 화해 분위기에 대비한 평화경제 선도 방안을 경기도가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정부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한다는 이유로 임태희 교육감을 비판하며, "교육공동체와 소통해 미래교육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며 전국 지방의원과 함께 입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12일 대표연설을 진행한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한층 강도 높은 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은 0점"이라며 도정 무관심, 비상식적 인사, 추진력 부족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도지사직에 집중하지 않을 거라면 사퇴가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임 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경기도를 망가뜨린 당사자가 대한민국을 망치려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생위기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의회가 함께하는 긴급 민생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호준 의원 사직서 논란을 언급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 운영을 강조했고,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임태희 교육감의 미래지향적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 명 모두 '도민 생활 안정과 민생 회복'을 핵심 과제로 꼽았고 여야정이 함께 협치해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또한 지방자치 강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추경을 통한 신속한 예산 투입 중요성 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 임시회 기간 동안 도정 및 교육행정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민생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세 인사가 모두 민생 회복을 향해 한목소리를 낸 만큼, 여야정 간 실질적 협치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