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용인시는 25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교육지원청 2층 회의실에서 ‘기흥1중학군 기존학교(중학교) 균형배치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용인교육지원청이 지난 8월 기흥1중학군 내 중학교의 균형 배치와 재구조화를 목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용역은 이화룡 공주대학교 교수(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가 맡았으며, 기흥구의 도시 환경 변화와 학령 인구 감소 현상으로 인한 기흥1중학군 내 중학교 균형 배치와 재구조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를 위한 적정 학교 규모와 학교 용지 확보 방안, 시가 제시한 기흥역세권 내 학교 부지 2곳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이뤄졌으며, 이 중 한 곳은 학교 부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은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를 통해 기흥역세권 내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안으로 보고 있다. 학교 부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 만큼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을 위해 내달 6일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설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경기도교육청 및 용인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해 교육 환경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취임 초부터 기흥역세권 교육 문제 해결에 나섰던 이 시장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을 설득하며 소규모 학교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2023년 2월 교육부의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 규칙 개정을 이끌어 내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기흥구 도시 환경 변화와 기흥역세권 개발로 인한 기흥1중학군 학생 배정 상황을 분석한 결과 △학령 인구 일부 지역 쏠림 현상 △기존 학교의 일부 지역 밀집 현상 △학급당 학생 수 및 학급 운영의 불균형 심화 △통학로 안전성 확보 부족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흥역세권 내에서 일부 중학교로 통학하려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가 하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학령 인구 감소 추세가 기흥1중학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 수 및 학급 수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화룡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구역 및 생활권역별 학교와 학생 수 비율을 재조정하고, 학교 입지 편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학교 균형 배치 방안으로는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 초·중통합운영학교, 도시형캠퍼스 신설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