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화성시, ㈜인스에듀테인먼트와 손잡고 '쿠니사격장'의 아픈 역사를 체험형 문화콘텐츠로 되살린다.
세 기관은 6월30일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 '2025 경기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니사격장은 과거 미 공군 폭격·사격 훈련장으로 쓰인 곳으로, 현재는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자리한 장소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사격장 관련 역사 자료와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인스에듀테인먼트는 이를 바탕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경콘진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제작비 1억1천만 원을 지원한다. 개발된 콘텐츠는 올 반기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 시범 운영 후 정식 공개될 예정으로, 방문객은 증강현실(AR)·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해 쿠니사격장의 과거와 현재를 몰입감 있게 체험하게 된다.
경콘진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올해 △김포 한강포구 △수원 정조대왕 능행차 △여주 지역자원 캐릭터 연계 등 총 네 건의 지역 특화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전국 각지의 역사·문화 자원을 창의적 콘텐츠로 재해석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으로 쿠니사격장은 단순한 과거 군사시설을 넘어 '평화와 재생'이라는 서사를 입은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