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강성규 기자 |세계 각국의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국제 축제, '제3회 세계커피콩축제'가 오는 11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커피비평가협회와 세계커피콩축제위원회가 운영하고, 해로토로국제환경문화사업단이 주최·주관하며 시흥시가 후원한다.
시흥시는 올해 '세계커피콩축제'를 지역대표 관광축제로 선정했다. 커피를 매개로 세계 각국의 대사관, 커피농장, 로컬카페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단순한 커피 박람회를 넘어 국제 교류와 지역상생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핵심 주제는 '커피의 본질, 커피콩에서 시작되는 세계 이야기'다. 세계 각국의 커피콩과 커피문화가 소개되며, 참가자들은 국가별 커피의 향미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에티오피아, 라오스 등 주요 커피 생산국 대사관과 농장이 참여해 직접 원두를 선보이고, 로컬 카페에서는 다양한 블렌딩과 시그니처 메뉴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축제에는 13개국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과테말라·온두라스·라오스 현직 대사들이 직접 참석해 자국 커피를 홍보했고, 현장에서 3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올해는 참여국과 프로그램 규모가 확대돼 더 풍성한 커피문화의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저녁 시간에는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세계 커피농장 시연 및 시음회 △로컬핫플카페 시음회 △커피 관련 굿즈 플리마켓 '콩콩마켓' △커피찌꺼기 재활용 체험 '커피 ESG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커피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된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세계커피대회(WCC) 우승자의 바리스타 시연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세리머니 △커피 역사 도슨트 투어 △커피 퀴즈대회 등 커피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경기문화재단 후원 '세계커피뮤직페스타' △'시흥뮤직페스티벌'이 함께 무대를 꾸며 음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일자리총괄과가 함께 준비한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동시 개최돼, 커피산업과 사회적경제의 접점을 살피는 장이 열린다. 커피를 매개로 한 로컬 창업, 친환경 커피상품, 사회적기업 사례 등이 함께 소개된다.
이번 축제를 앞두고 10월 한 달간 다채로운 사전행사도 열렸다. 지난 10월11일에는 시흥 거북섬 웨이브엠호텔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거북섬 세계커피포럼'이 개최됐다. 국내외 커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과 세리머니, 시음회를 진행했으며, 시민 투표로 '2025 시민이 뽑은 최고의 커피'가 선정됐다.
또한, 10월 한 달 동안 시흥ABC행복학습타운과 대야평생학습관에서는 '제3회 세계커피대회(World Coffee Competition, WCC)'가 진행되고 있다. △K-커피어워드(경기도지사상) △바리스타·로스팅(시흥시장상) △청소년 브루잉(국회의원상) △테이스팅(도의장상) △라테아트·커피퀴즈(의장상)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전국의 커피전문가와 청소년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이밖에도 시흥시 평생학습과에서는 '커피인문학교', '로컬커피로드', '커피전문가양성과정' 등 커피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참여형 커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