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지방행정사들은 각종 인·허가 대행 등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행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기남부지부 행정사들이 쏟아 놓은 발언이다.
대한행정사회가 지방행정사간 소통이 되지 않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7일 대한행정사회 경기남부지부에 따르면 화성시 비봉면(경기남부지부 사무실)에서 지난 10월10일 황해봉(대한행정사회 회장)을 초청해 지방행정사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남부 소속 13개 지회가 참여한 가운데 사전 질의 내용에 대한 현안을 듣는 자리였지만 원만히 이뤄지지 못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경기남부지부가 제시한 사전 건의 질의사항은 △조직구성 틀 만들 것 △내부조직 정비 △지부·지회의 명칭 변경 △부동산 토지인허가 대리권 교육·실질화 △중앙회에 대응센터·고충센터 운영 △지부·지회 예산 신설 △지부·지회 민간단체 등록 △전자문서 단체로 등록 △마을행정사, 지회 등에 대한 조례표준안 제시 △지부 패싱 지회 직접 지시 등 근절 △행정사 회원관리 체계화 △행정사 회원관리 체계화 △행정사 업무역량 교육 △지부별 역량강화 교육장 운영 지원(복지) 등을 사전 간담회 전 요구했었다.
경기남부지부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21개 시·군에 지회를 둘 수 있는 조직이다. 이날 13개 지회가 참여한 가운데 황해봉 회장의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사전 질의 건의사항에 대한 입장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다.
경기남부 A부회장은 “간담회 전 질의사항을 사전에 전달했는데 검토하지도 않고 회원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질의 사항은 중요하지 않고 회원모집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B지회장은 “대한행정사회 회장은 지역 행정사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면서 “중앙회가 지역 행정사에게 지원해 주는 것이 하나도 없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고 말했다.
황해봉 대한행정사 회장은 “경기남부지부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으며, 사전 검토할 사항, 지회 등기화 요구 등이 번거로운 일들이 있지만 사전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차후 문서로 만들어서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지부 소속 지회장들은 “회장을 초청에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지방에 있는 행정사들의 현안 문제 등을 직접 듣는 것을 기대했지만 탁상공론만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