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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원장“힘의 논리로 화성시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것 용납 못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 철회·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전면‘백지화’선언
이 위원장 “100만 화성시민 염원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에 앞장설 것”

 

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힘의 논리로 화성시를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 철회·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전면‘백지화’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뉴스광장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원회 이상환 상임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제3대 상임위원장 취임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화성시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은 시작과 끝은 전적으로 수원시에 있다. 과거에 화성시와 수원시는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였다. 그러나 수원시의 과욕이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고 말았다.

 

그 시작으로, 수원시는 화성·오산·수원의 통합을 주장했으나 어불성설의 고집과 아집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제는 수원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해야 한다며 지역과 주민 갈등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의 화성이 정치적·행정적으로 미약했던 것을 빌미로, 힘의 논리로 화성시를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화성시의 자존심을 짓밟고 뭉게는 파렴치한 행위에 물러서고 싶지 않았으며, 수원시보다 더 강해진 화성시의 위상을 보여주고, 화성시의 아름다운 황금 서해안을 지키고자 제3대 범대위 상임위원장의 무거운 직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범대위의 수장으로써 힘든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화성시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누구보다 진심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다짐해본다.

 

 

범대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화성시는 천연 갯벌을 약 35㎢ 면적 보유하고 있으며, 갯벌의 경제적 생산 유발효과가 약 2200억원 이상(단위면적당 63억35㎢)이라고 한다.

 

특히, 화성습지는 약 44종의 조류와 최대 9만7000여 개체의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소중한 생태의 보고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화성시 서해안은 경제적, 환경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억새풀과 철새가 장관을 이루며 수도권 시민에게 쉼과 마음 치유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자산임이 틀림없다.

 

저는 지난 2015년부터 내고장 화성호지킴이로써 활동해 왔으며,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화성시 서해안에 수원군공항 이전을 용납할 수 없어 2017년부터 열일을 제치고 범대위의 일원이 돼 7년 동안 활동하게 됐다.

 

 

새롭게 출발하는 범대위의 목표와 계획은

 

그동안 범대위는‘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를 기본 목표로 삼아왔으나 올해 범대위의 목표는 화성시민의 동의 없이 지정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 철회와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전면 백지화이다.

 

지난 2017년 국방부는 수원시의 정치적 압박으로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동의 없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화옹지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범대위는 화성시민의 뜻을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했으며, 그 결과 7년여 동안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범대위의 목표는‘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를 넘어 국방부의‘화성시 화옹지구’수원군공항 예비후보지 지정 철회 및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사업 전면 백지화이다.

 

이를 위해 30만 범시민 서명운동을 지속 추진하고, 민·정 간담회 수시 개최로 초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위협의 근원을 공격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국방부를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정치권을 앞세운 수원시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은

 

지난해 11월15일 수원지역 김진표 의원은 말도안되는 악법‘수원군 공항 화성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기습 발의했다.

 

범대위는 이에 맞서 11월29일 위법부당한 특별법의 입법저지를 위해 화성시민 2000여 명과 국회의원이 참여한 시민총결집 국회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그 결과 21대 국회에서 소관 상임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그러나 수원에 지역구를 둔 백혜련 국회의원이 지난 6월5일‘이전 부지’군공항이 이전되어 설치될 부지로 명시한 특별법을 골자로 한 법률안을 발의해 또 다시 쟁정을 일의키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 저지할 계획이다.

 

수원시의 일관된 목표는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고 이전부지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해 더 큰 수원으로의 도약으로, 그야말로 화성시는 소음의 고통과 군부대 주변지역의 규제 등 각종 피해와 희생만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범대위는 화성시민에게 이러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의 부당함을 알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축제에서 반대서명운동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22대 국회개원 후 화성시 국회의원과 함께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간담회, 포럼 등을 적극 개최해 수원 정치인의 악의적인 입법활동을 견제하고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표명할 것이다. 민·정·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수원시의 정치적 공세에 적극 맞서 싸울 계획이다.

 

 

화성-수원시 시민간 민민갈등 해결방안은

 

국방부에서 추진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화옹지구’의 선정과정을 보면 화성시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국방부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 결과로, 화성과 수원의 지역갈등을 넘어 화성시 병점권역과 서부권역 주민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국방부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철회해야 한다. 아울러 앞으로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과정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필히 준수해야 할 것이며, 100만 화성시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과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잘못 꿴 단추는 빨리 인정하고 다시 풀어 처음으로 돌아가 올바르게 꿰면 된다. 그릇된 판단으로 자초된 일이지만 국방부는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화옹지구’지정을 철회하길 바라며, 이 길만이 화성·수원 두 지역 시민과 화성 내 주민사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시의 공론화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부터 이재준 수원시장은 화성시를 향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제안과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공론화사업’을 빌미로,‘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와 토론회 등을 통해 화성시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며 정당성을 확보 하려는 수단임이 틀림없다.

 

수원시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공론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군소음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소음피해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국방부를 대상으로 소음피해지원대책 개선안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54년간 미군의 폭격으로 고난의 시간을 가져온 화성시 서부권 주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할 것이고, 수원 군공항의 노후비행기 운행 중단 및 군소음피해 개선방안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먼저 임을 깨닫기 바란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국제공항 선설사업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지난 4월 총선에서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수원군공항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경기국제공항건설 추진을 통해 수원군공항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 전국 15개 공항 중 인천국제공항, 김포, 제주공항을 제외한 13개 공항은 적자 상태로 고추말리는 곳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현실이고, 약 1시간이면 인천국제공항·김포·청주공항에 닿을 수 있음에도 추가로 화성시에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월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F(6개노선) 설치 계획 발표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예견된다. GTX 노선의 수도권 전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연결될 것으로, GTX 교통망이 완성되면 수도권은 어느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로 공항에 닿을 수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북청주~동탄~서울잠실 간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경기 동부권 주민도 청주공항에 1시간 이내 접근가능한 교통편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을 추가해 건설하자는 수원시의 주장은 그야말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시키고, 그 일대를 개발하기 위한 계략일 뿐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까운 일본이 1990년대 지역경제 위기 돌파 시도를 위해 97개에 달하는 공항을 건설한 이후 30년 넘게 국가경제 위기에 시달린 역사를 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월 경기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에‘경기-충남 쌍둥이 습지공원 제안’이라는 흥미로운 내용이 실렸다.

 

이 보고서는 경기만(화옹지구 포함)-아산만 연결 습지공원 조성으로 서해안 생태축 완성을 제시하며, 수원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될 경우 경기만에 대규모 갯벌 매립 추진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보고서 일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원시는 경기연구원에 항의와 엄포를 담은 공문서를 보내 대규모 갯벌 매립 추진이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토록 했다.

 

수원군공항이 화성의 화옹지구로 이전된다면 약 450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데 어떻게 갯벌의 매립 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나.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수원시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정치인들을 앞세워 낙후된 지역의 도시개발을 위해 군공항을 화성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생태계를 보호해 블루카본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화성시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우리 화성의 습지와 갯벌은 순천만처럼 그린 인프라로 조성해야 한다. 습지는 국제적인 람사르협약에 의한 습지 보존지역으로,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우리 화성시는 10년 안에 경기도 1위의 수부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성 서부지역은 국제테마파크, 13㎞ 해안데크, 요트·보트,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관광・휴양・레저도시 청사진이 펼쳐질 예정으로, 화성시민의 자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 아름다운 화성 서해안을 지키는데 범대위가 늘 앞장설 것이다. 100만 화성시민의 염원을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에 앞장설 것이며, 끝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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