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광장 최옥분 기자 |경기도에서 개최된 ‘경기 스타트업 서밋 South Summit Kore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박람회는 25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경기도와 경과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스페인 South Summit이 협력해 아시아 최초로 열린 국제 행사다.
결산 결과에 따르면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 수는 1만2000여 명에 달했고,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220여 건으로, 총 상담액은 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무인 이동로봇 등 글로벌 디지털 기술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이 소개됐다. 스페인, 중국, 인도 등 10개국에서 63개의 해외 딥테크 스타트업과 190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총 253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ICT 기술과 무인 로봇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사례들이었다. 모빌리오 부스에서는 강아지를 닮은 사족보행 로봇 ‘Lite3’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로봇은 걷고 낮은 점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고, 실시간 장애물 감지, 회피, 음성 인식,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행사 내 밋업부스에서는 70여 명의 국내외 벤처캐피탈(VC)들이 스타트업과의 1:1 심층 상담을 통해 530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공유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 M사는 20억원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해 실제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83여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54개의 주제 강연과 AI 콘서트를 진행했다. UCLA의 데니스 홍 교수, 카이스트의 최재식 교수, 엔비디아의 수잔 마샬 디렉터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AI 기술의 혁신적 가능성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goTek.
또한, 피칭 무대에서는 South Summit이 주관한 '글로벌 IR 챌린지' 결선과 경기도의 ‘G-스타 오디션’결선이 개최됐다. 총 60여 개사가 참가한 글로벌 IR 챌린지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AI 수화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VSL랩스(이스라엘)와 시공간 빅데이터 처리 가속화 엔진을 개발하는 디토닉(한국) 등 5개 기업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G-스타 오디션에서는 프리리그의 한국주택정보, 스케일업리그의 고큐바테크놀로지, ESG리그의 소프트랜더스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각 분야에서의 혁신성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개막식 날 진행된 G-스타 오디션의 프리리그에서는 최초로 도민 평가단이 직접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에 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이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모빈㈜의 담당자는 “CES 박람회와 같이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잠재적인 해외 고객사 발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서밋을 통해 경기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AI,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